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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 후기 - 수술

넌나의봄 2021. 3. 23. 14:30

교수님께서 위치가 좁아서

암이 어디든 뚫고 나갈수있는 상황이지만

초음파 상에는

림프절 전이가 보이진 않는다고 하셨다.

그래도 일단 열어봐야 확실히 알 수 있다고 하셨다.


수술 이틀전에 코로나 검사를 하고

그 날 밤 코로나 음성 판정을 받고

수술 전날 간호병동에 입원했다.


5개까지 병실 순위를 체크했으나

큰의미가 없었다.

원하는 곳이 되는 경우가 없다.

코시국에도 아픈 사람은 참 많다..,


수술 전날 저녁 8시부터 링거를 맞으며

잠이 든다.


수술은 오전 11시에 진행됐다.

침대에 누워서 실려가는데 6층 병동에서 4층 수술실까지

참 멀게만 느껴지고,

바보같이 눈물이 났다..허허..


수술침대로는 엉덩이로 이동

읏쌰!

수술침대가 이불과 두꺼운 비닐로 싸여진 느낌이라

안추웠다.

이마랑 여기저기 뭔가를 붙여주시고

불안함을 가라앉혀주시기 위해

진정제를 놔주신다.

진정제를 맞고 잠이 든건지..

마취쌤을 뵌거같기도 하고..

가물가물하다.


깨어보니 회복실이었고,

그 정신에 진통제를 놔달라고 했는지

지금은 괜찮냐고 하셔서

한대 더 놔달라고 했다 ㅋ

엄살쟁이


수술시간은

회복실 시간까지 포함해서 2시간 걸렸다.

로봇수술이 아닌 절제술이라고해도

시간 엄청 짧은거다


병실로 옮겨지고 보니

배액관(피주머니)도 안찼고, 너무 춥지도 않고

꽤나 멀쩡했서

수술이 잘됐구나 싶었다.


저녁 늦게 교수님께서 오셔서

수술 잘됐고

전이도 없다고 하셨다.

걸걸한 목소리로 여러차례

감사인사를 드렸다.


전신마취로 인해 기도삽관을 하기 때문에

그거 때문에 목이 너~ 무 아팠다.

저녁, 그 다음날 아침까지 패스


물도 안넘어가고..

목이 너무 아프다.

계속 되는 통증이 아니기 때문에

진통제도 소용 없다..

시간이 해결해주길 바랄 수 밖에..




이 모든 서류와 안내를 받았던

진료일

중증환자로 바로 등록이 되서

씨티촬영, 넓게 초음파, 심전도 검사, 엑스레이 모든 검사비용이

2만원 가량 청구 됐다. 우올..


그래도

건강보험공단에서 중증환자 등록 문자 받으면

조금 울컥한다..


지금도 비염이나 다른걸로 병원가면,

궁금하신지 물어보는 의사쌤이 계시다.. 흠흠

약국도 그렇고..

흠.. 저 구경하지 마세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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