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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 나는 배웠다.

넌나의봄 2021. 4. 3. 01:09

나는 배웠다,
어떤 일이 일어나도
그것이 오늘 아무리 안좋아 보여도
삶이 계속된다는 것을.
내일이면 더 나아진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궂은 날과 잃어버린 가방과 엉킨 크리스마스트리 전구
이 세가지에 대처하는 방식을 보면
그 사람에 대해 많은 걸 알 수 있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당신과 부모와의 관계가 어떠하든
그들이 당신 삶에서 떠나갔을때
그들을 그리워하게 되리라는 것을.

나는 배웠다,
생계를 유지하는 것과
삶을 살아가는 것은 같지 않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삶은 때로 두번째 기회를 준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양쪽 손에 포수 글러브를 끼고 살면 안된다는 것을.
무엇인가를 다시 던져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내가 열린 마음을 갖고 무엇인가를 결정할 때
대개 올바른 결정을 내린다는 것을
날마다 손을 뻗어 누군가와 접촉해야 한다는 것을.
사람들은 따뜻한 포옹,
혹은 그저 다정히 등을 두드려 주는 것도
좋아한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내가 여전히 배워야 할 게 많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사람들은 당신이 한 말, 당신이 한 행동은 잊지만
당신이 그들에게 어떻게 느끼게 했는가는
결코 잊지 않는다는 것을.

- 마야 안젤루(류시화 옮김) -